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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주례없는 사회자 멘트(친구 결혼식)

by GeeStone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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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오늘은 '주례없는 사회자 멘트(친구 결혼식)'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3주 전에 친구에게 사회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해주겠다고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식 사회가 벌써 3번째인데요. 3번이면 많이 한 것 같아서 쉬울 것 같지만, 그 간격이 매우 커서(몇 년 단위로 서로 떨어져 있어서) 전에 했던 경험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이번에도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유큐브 영상도 보고, 연습하고 사회를 보고 왔네요.

결국 어제(2023년 5월 15일) 결혼식 사회를 나름 성공적(조금 버벅이긴 했습니다. ㅎ)으로 마무리 했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주례없이 진행된 사회자 멘트를 연습한 과정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가. 해당 결혼식장에 연락하여 멘트 입수 및 사전 일정을 체크한다.

1. 최신 사회자 멘트 입수하기

: 친구에게 결혼식 사회 부탁을 받은 경우 혼자 열심히 이곳저곳 뒤져가며 공부하기 전에 일단 먼저 해당 결혼식장에 연락하여 그 결혼식장에서 치뤄지는 결혼식의 사회를 보게 되었으니 사회자 멘트를 달라고 요청을 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해당 결혼식장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 있는 멘트가 있어 미리 다운로드 하여 연습을 하였는데요. 막상 결혼식 당일 날이 되니 또 다른 멘트를 주더라고요. ;; 그런데 그 두개의 멘트를 비교하니 이전에 받은 것 보다 내용이 좀 더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어 새로 받은 멘트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태껏 연습했던 멘트가 아니라서 좀 더 버벅거리면서 사회 진행을 하게 되었네요. ;; 저처럼 결혼식장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있는 멘트와 결혼식 당일 날 전달 받는 멘트가 다를 수 있으니 애초에 결혼식장에 연락해서 최신(?) 멘트를 미리 좀 달라고 해서 전달받아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사전 일정 체크하기

: 결혼식장에 연락해서 사회자 멘트를 입수하면서 결혼식 당일 몇 시까지 도착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물어보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결혼식 시간 30분 전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결혼식이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결혼식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 결혼식 하는 친구와 세부내용 파악하기

3. '혼인서약, 성혼선언, 축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파악하자

: 혼인서약은 결혼이후 서로에게 지킬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 인데요. 보통 결혼식의 주인공들이 준비해서 읽는데요. 신랑/신부가 함께 읽을 것인지, 신랑만 읽을 것인지 등에 따라 사회자 멘트가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결혼식을 부탁한 사람과 파악을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랑, 신부가 같이 하기로 했고 멘트는 어떻게 준비 할꺼냐고 물어보니 결혼식장에서 알아서 멘트를 준비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혹시 결혼식 하는 친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면 결혼식장에 연락해서 받아보라고 조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성혼선언은 많은 사람들이(증인이) 보는 앞에서 결혼식을 했다고 선언을 하는 건데요. 이 부분도 사전에 결혼식을 부탁한 사람과 상의를 해야 합니다. 보통 신랑/신부 양가의 어르신 분들이나 사회자가 하는데요. 누가 하는지에 따라 사회자 멘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두어야 합니다. 여기서 달라진 부분은 멘트(대본)에 미리 어떻게 할지 기재를 해둡니다.

저같은 경우는 친구가 별 말이 없이 없어서 제가 하는 것으로 미리 연습을 했었는데요. 막상 당일 날 30분 전에 도착하니 결혼식 매니저(?) 분께서 어떤 어르신이 하기로 했으니 그렇게 멘트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잠시 후에 다시 결혼식 매니저 분께서 오시더니 해당 어르신이 긴장되서 못할 것 같다고 다시 사회자인 저에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어차피 제가 하려고 연습을 했었기에 불만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뭔가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걸 못하게 된다니 약간 서운한 감이 있었거든요. :)

못하게 된 걸 다시 제가 하게되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성혼선언문 할 때 힘이 잔뜩 들어갔었습니다. ㅎㅎ

여튼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누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할지에 따라 사회자 멘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멘트(대본)에 미리 어떻게 할지 기재를 해둡니다.

축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축가를 한다면 누가 할 것인지 물어봐서 멘트(대본)에 미리 '축가는 신랑의 사총동생인 OOO님이 부르겠습니다'등으로 바꾸면 좋습니다.

다. 결혼식 순서 익히기와 멘트 연습하기

4. 결혼식 순서 익히기

: 결혼식 순서를 모르고 멘트만 따로 연습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멘트에 '화촉 점화'때 해야 할 멘트를 미리 공부했다고 해도 '화촉 점화'가 뭔지 모르면 언제 멘트르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죠. :)

그래서 미리 결혼식 순서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회자들이 올린 결혼식 영상을 보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유튜브에서 '주례없는 사회자 멘트'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3~4개 정도의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을 보면 결혼식의 순서도 익힐 수 있고, 또 사회자들이 어떤 부분을 강하게 말하고, 어떤 부분을 느리게 말하고, 어떤 부분에 잠시 띄어서 읽고 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각종 팁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죠. ㅎㅎ.

5. 멘트 연습하기

: 멘트를 연습하려면 우선 멘트가 준비 되어야 겠죠? :) 결혼식장에서 받은 멘트에 세부 파악된 내용까지 업데이트가 잘 되었다면 이제 반복해서 연습만 하면 됩니다. ㅎㅎ

연습이라고 해서 별거는 없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책 읽듯이 글만 외우지 말고,

머릿속으로 '나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앞에 정중한 자세로 멋지게 서서 부드럽고 여유있고 또렿한 목소리로 사회를 진행하는 사회자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실전과 같은 분위기로 연습을 하면 좋을겁니다.

실전과 같은 느낌으로 한 10번 정도만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으면 반복되는 횟수가 쌓여 갈수록 자신감이 붙는 걸 느끼실 겁니다. 아마 10번 이상 반복하게 되면 멘트(대본)를 그냥 버리고 사회를 볼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도있습니다. 물론 디테일은 조금 떨어 질 수 있겠지만요. ㅎㅎ

위 내용은 저의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당일 날 건네받은 사회자멘트 입니다.

저는 황당하게 당일 날 새로운 멘트(대본)를 전달 받아서 대본이 정말 깨끗한데요. 아마 저 대본을 미리 받았더라면 제가 수기로 메모한 내용들이 좀 있었을 겁니다.

라. 결혼식 당일 날의 준비

6. 준비한 대본과 휴대폰을 잘 챙기자.

: 전쟁에 나가는데 총 없이 가면 안되겠죠. ㅎㅎ 지금까지 잘 준비했던 멘트(대본)을 잘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혹시나 깜박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미리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꼭 챙기세요. 결혼식매니저 분이 결혼식 당일날 결혼식장이 어두워서 멘트(대본)가 잘 안보일 수 있으니 휴대폰 프레쉬를 켜서 보라고 하더라고요. :)

7. 1시간 전에 도착해라.

: 저는 결혼식장에서 30분 전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미리 여유있게 간다고 일찍 출발하긴 했는데요. 길이 막혀서 아주 간신히 약속된 시간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정말 좀 더 늦어 졌으면 어찌 되었을까. 아찔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길이 막히는 시간이 길어질수 있고, 주차장과 결혼식장의 거리가 멀 수도 있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 시간이 생길 수 있고,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 수 있으니 결혼식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겠다는 마인드로 출발 하시면 좀 더 여유있고 편안하게 사회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리허설에 집중하라.

: 결혼식장 30분 전에 도착하면 결혼식매니저(?)분과 만나서 미리 리허설을 합니다. 리허설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고 멘트(대본)를 어떻게 읽어야 한다. 등을 알려 주셨습니다.

제가 오늘 들은 내용은 결혼식 시작 선언 멘트는 제가(결혼식 매니저 분) 사인을 주면 그 때 해달라. 결혼식장이 어두우니 개인 휴대폰 후레쉬를 켜서 읽어라. 마이크는 끄지 말고 그냥 계속 켜두어라. 정도였고, 알았다고 하니 그럼 조금있다가 45분에(결혼식 15분 전에) 다시 자리로 와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서 미리 소변을 보고, 넥타이를 제대로 메고, 머리도 다시 좀 만지고 해서 45분 쯤에 다시 자리로 갔습니다.

그리고 해당 결혼식매니저(?)분께서 제가 사회를 보는 동안 바로 뒤에 있어 도움을 주신다고 하니 든든하더라고요. ㅎㅎ 아마 모든 결혼식장의 매니저분들께서 사회자 옆에서 도움을 주실 것 같아요. 그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요.

9. 사회 볼 때 현장에 집중하자. 다음 멘트를 준비하자.

: 멘트에 집중한 나머지 양가 부모님, 혹은 신랑/신부가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멘트를 읽어 버리면 결혼식이 어수선 해지겠죠? ㅎㅎ. 항상 무대 위에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번 순서가 마무리가 된 것 같으면, 그리고 다음 순서가 준비가 된 것 같으면 멘트를 읽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중간 중간에 여유 시간이 생기는데요. 그때 방심하지 말고 다음 멘트(대본)가 뭔지 미리 그 부분을 손가락을 가르키면서 준비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고개를 팍 숙인채 멘트(대본)를 읽고 있는 저의 모습;; 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습니다. ㅎㅎ

아참, 만일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싶다면 마지막에 있는 '행진' 바로 전에 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친구인 신랑에게 노래를 시켜 볼까. 춤을 시켜볼까. 만세 삼창 또는 신부 이름을 넣어서 'OOO 사랑해' 삼창을 시켜볼까 행복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저와 결혼을 하는 친구의 나이가 좀 있어서 하객분들도 대부분 나이가 많을 것이고, 나이가 좀 있는 하객분들은 이런 이벤트를 식상해 할 수 있고, 오히려 밥을 빨리 먹고 싶어 할 것 같아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심지어 당일 날 친구인 신랑이 그런 이벤트 제발 하지 말라고 부탁하더라고요. ㅎㅎ 이 부탁을 받고 오히려 좀 약올려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ㅎㅎ

이상으로 정말 오랜만에 사회를 봤던 경험과 준비했던 과정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결혼식 사회 보시는 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결혼식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 빛나는 자리이니 잘 준비하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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