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이라는 제목이 나로 하여금 큰 끌림이란 감정을 이끌었다.
어느 누군가의 단 한 개의 삶 속에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 속에 엄청난 보물같은 지혜들이 있을텐데, 백 개의 인생도 아닌 천 개의 인생이라니 가히 상상도 못할만한 교훈과 철학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책을 선택했다.
"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요?"라는 질문에 천 개의 인생은 하나같이 "사랑하는 사람과 몇 분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을 한다.
사람은 죽기 전 '내가 더 못 벌어서, 못 가져서, 못 누려서, 더 높은 위치까지 못 가서'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이는 결국 우리가 돈을 왜 버냐는 질문과도 이어진다.
나 자신과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타인을 위해 돈을 번다는 것이다.
돈을 벌어 돈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고, 자유로워진다는 건'내가 행복하고 싶어서', '내게 소중한 가종, 친척, 친구와 함께 행복하고 싶어서'이다.
진정한 자유는, 나만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다른 존재와 함께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저자는 위와 같은 핵심 메시지를 먼저 던져두고, 본인의 힘들었던 추억의 상자를 열어 하나 둘씩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너무 명석했던 형이 우울증에 무너진 이야기, 택시기사였던 아버지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엄청난 사랑을 주고도 늘 저자에게 미안해 하던 헌신적인 엄마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택시기사 직업을 가진 아버지가 부끄러워 친구앞에서 아버지를 모른척 했던 이야기는 나의 어린 시절과도 닮아 있었다. 아버지가 친구들 앞에서 내게 용돈을 주었는데, 공장에서 일을 하다 잘려나간 아버지의 손이 창피해서, 아빠의 손이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토록 아빠의 손을 나의 작은 양손으로 재싸게 움켜쥐면서 얼른 돈만 빼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자존심이 강했던 엄마가 친구들과의 왕래를 끊고, 자신에게는 옷 한 벌도 아까워했지만, 자식에게는 기죽지 말라며 늘 충분한 용돈을 주었다는 어머니와 저자의 수많은 이야기는 너무도 가슴이 아파 눈물을 훔칠수 밖에 없었다.
누구나 겪었을만한 흔한 일상에서의 엄마의 잔소리, 마중과 배웅 등의 사건에서 저자가 뒤늦게 깨달은 어머님의 사랑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정말 눈물나도록 감동 깊게 잘 표현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린 글쓴이가 다시 괜찮아지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은 살아생전에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베개를 빼고 자는 나를 발견하면 언제나 나의 고개를 들어 베개를 끼워주시던 나의 부모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럴 때면 잠시 잠에 깨는 듯 하다가도 목이 너무 편안해 지면서 곧잘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었다.
그 고마웠던 부모님 기억에 나도 나의 아이가 베개를 빼고 자면 항상 베개를 다시 끼워주곤 한다.
또한 아이가 잠들기 전 아이의 이마와 배를 쓰다듬어 주며, "사랑해요, 잘자요"라고 말해주고,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뭔가를 만들어 오면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벽에 자랑스럽게 작품처럼 붙여주고 있어서, 스스로 참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하겠노라고 다시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늦엇지만 아직 살아계신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겠노라고,
그리고 아무리 못해도 1주일에 한 번은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겠노라고도 다짐해본다.
이상입니디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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